글 / 아를카미유 / 피노키오의 이명은 이카로스
2019. 11. 17.
개막 “오늘 이 자리에서 들려줄 이야기는,” 유메노사키의 아이돌에게는 춤추고 노래하는 것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오퍼가 들어온다. 외부 축제를 홍보한다든지, 연극 무대에 나선다든지, 뭐 그런 종류의 것들 말이다. “수백 년간, 아니 아마 이 자리에서는 79년 동안이겠지만, 클리셰로 쓰이다못해 닳고 달아서 거의 척수에 주입될 정도로 뻔한 이야기다.” Valkyrie가 맡은 일은 그중에서도 동화 구연이었다. ‘Valkyrie의 격을 떨어뜨리는 일에는 나서지 않도록 하겠다.’ 그런 철칙을 깨버린 천박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만한, 그런 일이었다. “그래, 피노키오 이야기. 이 자리에 있는 모두, 그리고 나와 나의 카게히라도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그대로 말했다가는 삼십 분은 고사하고 삼십 초 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