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토트슈 / 비밀의 화원
2019. 11. 17.
* 어딘가, 언젠가의 AU입니다. “진짜래이! 내 분명 사람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황무지 바람 소리일 겁니다. 잘못 들으셨겠죠.” “아이다! 전에는 ‘들들들’ 하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도 들었데이!” “문이 열고 닫히는 소리입니다. 그만 주무시죠.” 드넓은 황무지를 낀 대저택 안에서 하녀를 향한 미카의 목소리엔 답답함이 녹아 있었다. 미카의 궁금하다는 눈길을 애써 피한 하녀는 피곤하신 것 같으니 이만 주무시라며 램프의 불을 끄고 서둘러 문 밖으로 발길을 돌렸다. 캄캄한 암흑 속의 미카는 허공을 응시하며 눈을 깜빡였다. 분명히, 내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인도에서 부모님을 장티푸스로 잃은 미카는 하인들이 모두 도망간 후 방치된 채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다. 친인척 중 미카에게 손을 벌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